워터프루프선크림 바른 손등이 더 신경 쓰였던 날

Last Updated :
워터프루프선크림 바른 손등이 더 신경 쓰였던 날

얼마 전 손님이 여름휴가를 다녀와 새 네일을 받으러 오셨어요. 손톱 색은 여전히 맑았는데, 손등에는 시계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워터프루프선크림을 발랐는데 왜 이럴까요?”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이야기를 나눠 보니 아침에 한 번 바른 뒤 수영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점심때 손도 여러 번 씻으셨대요. 그 말을 듣자 손등에 남아 있었을 선크림이 얼마나 될지 떠올랐습니다.

워터프루프라는 말이 하루 종일 버틴다는 뜻은 아니에요

워터프루프선크림을 찾을 때 제가 먼저 보는 건 제품 앞면의 큰 글씨보다 뒷면의 사용 안내예요. 물에 강한 제품이라도 물과 땀, 수건의 마찰을 계속 견디는 건 아닙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선크림에 ‘완전 방수’라는 표현을 허용하지 않고, 내수성을 표시할 때 물속에서 40분 또는 80분 동안 유지되는지를 구분합니다. 이 숫자도 바른 뒤 40분이나 80분이 지나면 한 번만 더 바르면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미국 피부과학회는 야외에서 선크림을 대체로 2시간마다 다시 바르고, 수영하거나 땀을 흘리고 수건으로 닦은 뒤에는 제품 안내에 맞춰 덧바르라고 권합니다. 국내 제품을 고를 때도 이름만 믿기보다 내수성 표시와 재도포 안내를 함께 읽는 편이 좋아요. SPF와 PA 표시도 확인하고요. 물놀이용으로 고른 제품이라도 내 손에서 언제 지워지는지는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얼굴보다 손등에서 먼저 지워지는 이유

네일숍에서 손을 만지다 보면 손등은 정말 바쁜 부위라는 생각이 들어요. 손을 씻고, 휴지로 닦고, 휴대전화를 쥐고,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죠. 선크림을 바른 지 얼마 안 됐어도 손가락 사이와 엄지 옆은 금세 맨살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휴가 중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씻는 일만으로 바른 막이 고르게 남아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한 손님은 얼굴에는 선크림을 두 번 덧발랐는데 손등에는 처음 한 번만 발랐다고 하셨어요. 손등에 남은 선 모양을 보면서야 본인도 차이를 알아차리셨죠. 저는 외출 전 얼굴에 바를 때 손등에도 함께 바르고, 밖에서 손을 씻은 뒤 다시 발라야 할 상황을 떠올려 두는 편입니다. 손가락 마디와 손톱 주변 피부까지 펴 바르되, 제품마다 적힌 사용량과 방법을 따릅니다. 손바닥에만 짜서 비비다 끝내면 정작 햇빛을 받는 손등은 놓치기 쉬워요.

네일을 한 손이라면 바르는 순서도 조금 신경 써요

“선크림이 젤네일을 상하게 하나요?”라는 질문도 자주 받아요. 선크림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젤이 들뜬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손끝으로 물건을 뜯거나, 손톱 끝에 힘이 자주 가거나, 시술 전 손톱 표면에 유분과 제품이 남아 있는 등 여러 조건이 겹칩니다. 그래서 시술 직전에는 손톱 표면에 핸드크림이나 선크림을 두껍게 바르지 않도록 안내해요. 시술이 끝난 뒤에는 손등과 손톱 주변 피부를 챙기면 됩니다.

재도포할 때도 손톱 끝까지 세게 문질러 바를 필요는 없어요. 손등에 제품을 놓고 피부를 따라 부드럽게 펴 바르면 됩니다. 손톱 옆 피부가 거칠어 선크림이 하얗게 끼는 분은 평소 보습도 같이 챙겨 주세요. 다만 따갑거나 붉어진 피부에는 억지로 문질러 바르지 말고, 증상이 계속되면 피부과에서 확인받는 게 마음 편합니다.

휴가 가방에는 큰 통보다 다시 바를 방법을 넣어요

워터프루프선크림을 고를 때 저는 세 가지를 생각합니다. 피부에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는지, 물이나 땀을 흘린 뒤 다시 바르기 편한지, 그리고 뒷면 안내를 내가 지킬 수 있는지예요. 아무리 마음에 드는 제품이라도 가방 깊숙이 넣어 두고 한 번도 꺼내지 않으면 손등에는 큰 차이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 외출 전에는 손등과 손가락 사이까지 빠뜨리지 않고 바릅니다.
  • 수영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수건으로 닦은 뒤에는 제품 안내에 따라 덧바릅니다.
  • 야외에 오래 머문다면 대체로 2시간 간격도 기억해 둡니다.
  • 손을 자주 씻는 날에는 손등에 남은 제품이 지워졌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챙깁니다.

제가 손님 가방에서 가장 반가운 건 유명한 제품보다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넣어 둔 선크림이에요. 네일 사진을 찍으려고 손을 펼쳤을 때 손등까지 편안해 보이면 더 좋고요. 예쁜 손끝을 오래 보고 싶어서라도, 선크림은 한 번 잘 바르는 것만큼 다시 바를 수 있게 챙겨 두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워터프루프선크림 바른 손등이 더 신경 쓰였던 날 - 요약
워터프루프선크림 바른 손등이 더 신경 쓰였던 날 | 제이한나 : https://jhannahnail.com/29883
제이한나 © jhannahnail.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