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P트리트먼트 써봤더니 머리끝이 달라졌다

Last Updated :
LPP트리트먼트 써봤더니 머리끝이 달라졌다

네일숍에서 하루 종일 손님의 손끝을 만지다 보면 머리카락이 손톱에 걸리는 순간이 있어요. 얼마 전에는 제 머리를 묶다가 갈라진 끝이 손가락에 자꾸 걸리더라고요. 염색한 지 오래됐으니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매일 드라이한 흔적은 끝부분에 그대로 남아 있었죠. 그때 다시 꺼낸 게 LPP트리트먼트였습니다.

손톱도 표면이 거칠다고 무조건 두껍게 덮으면 오래가지 않아요. 머리카락 역시 손상된 정도와 바르는 위치를 먼저 봐야 사용감이 좋아집니다. 제가 직접 써보며 느낀 차이와, 손님들이 자주 묻는 부분을 함께 적어볼게요.

LPP트리트먼트라는 이름보다 먼저 본 것

LPP는 보통 저분자 단백질을 뜻하는 말로 쓰여요. 그래서 제품 설명을 보면 손상된 모발을 채워 준다는 표현이 자주 보입니다. 다만 LPP트리트먼트라는 이름만으로 내용물이 모두 같지는 않아요. 단백질 성분 외에 보습 성분, 유분, 모발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성분의 조합이 제품마다 다르거든요.

제가 처음 쓴 제품은 바르고 헹군 직후 손끝에 닿는 느낌이 꽤 부드러웠어요. 그런데 다음 날 갈라진 끝이 붙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트리트먼트는 이미 갈라진 머리끝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도구라기보다, 엉킴과 거친 촉감을 줄여 일상에서 다루기 편하게 만드는 관리에 가까워요. 끝이 여러 갈래로 벌어졌다면 그 부분은 다듬고, 남은 길이를 덜 상하게 관리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많이 바른 날보다 위치를 맞춘 날이 좋았다

처음에는 머리가 푸석하니까 듬뿍 바르면 더 낫겠지 싶었어요. 결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뿌리 가까이까지 바른 날에는 정수리가 금방 가라앉고, 헹구는 시간만 길어졌거든요. 그다음부터는 샴푸 후 물기를 손으로 가볍게 짜고, 귀 아래부터 끝까지 손상된 부분에 집중해서 발랐어요.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지 않을 때 바르니 제품이 흘러내리지 않아 훨씬 편했습니다.

바른 뒤에는 손가락으로 큰 엉킴만 천천히 풀고 제품에 적힌 시간만큼 기다렸어요. 오래 두는 것보다 사용법에 맞게 헹구는 일이 더 중요했습니다. 미끈한 느낌을 남기겠다고 대충 헹구면 머리가 무겁고 뭉친 듯 보일 수 있어요. 두피가 예민한 편이라면 두피에 직접 바르지 않고, 사용 중 따갑거나 붉어지면 바로 씻어내는 게 좋습니다.

  • 가는 모발이라면 처음부터 많은 양을 쓰지 않고 끝부분에 소량만 바르기
  • 염색이나 열기구로 끝이 거칠다면 가장 잘 엉키는 구간부터 바르기
  • 사용 시간과 헹굼 여부는 제품 표시를 확인하기

이 세 가지만 바꿔도 같은 제품이 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손님께 네일 오일을 권할 때도 손톱 위에 잔뜩 얹기보다 건조한 주변 피부에 꾸준히 바르라고 말씀드리는데, 머리 관리도 필요한 자리를 찾는 게 먼저더라고요.

부드러운데도 머리가 축 처질 때

손님 중에 “단백질 트리트먼트가 좋다길래 매일 썼는데 머리가 축 처져요”라고 이야기한 분이 있었어요. 제품이 나쁘다기보다 그분의 머리에는 양이나 사용 횟수가 많았을 수 있죠. 저도 머리끝이 거친 날에는 만족스러웠지만, 상태가 괜찮은 날까지 습관처럼 바르니 볼륨이 덜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새 LPP트리트먼트를 쓰기 시작할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로 사용감을 살펴봅니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정해진 횟수는 아니에요. 머리 길이, 굵기, 손상 정도, 샴푸 습관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바른 뒤에도 계속 푸석하면 보습감이 부족한지 살펴보고, 반대로 금방 떡지거나 납작해지면 양과 바르는 범위를 줄여 보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짧고 가는 머리에는 ‘손상모용’이라는 말만 보고 진한 제품을 고르기보다, 소량으로 시작하는 게 실패가 적었어요. 반대로 탈색을 반복한 머리는 한 번의 트리트먼트만으로 빗질 문제가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말릴 때 세게 비비지 않고, 엉킨 끝부터 천천히 풀어 주는 습관도 함께 필요해요.

제가 다시 산 이유는 다음 날의 빗질이었다

네일은 시술 직후의 반짝임보다 2주쯤 지나도 생활이 편한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LPP트리트먼트도 비슷했습니다. 헹군 순간의 매끈함보다 다음 날 아침 머리끝이 덜 엉키는지, 드라이한 뒤 손에 걸리는 부분이 줄었는지를 봤어요. 제 머리에서는 그 차이가 느껴져서 같은 제품을 다시 샀습니다.

물론 머리카락이 새로 자란 듯해진 건 아니에요. 그래도 바쁜 아침에 빗이 끝부분에서 덜 멈추면, 그 몇 분이 꽤 기분 좋습니다. 화려하게 달라지는 관리보다 손상된 부분을 알아보고 필요한 만큼 돌보는 관리가 오래 남는다고, 손끝과 머리끝을 만질 때마다 생각해요.

LPP트리트먼트 써봤더니 머리끝이 달라졌다 - 요약
LPP트리트먼트 써봤더니 머리끝이 달라졌다 | 제이한나 : https://jhannahnail.com/29824
제이한나 © jhannahnail.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