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아들 패션을 보고 청바지를 다시 꺼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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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아들 패션을 보고 청바지를 다시 꺼냈어요

얼마 전 숍에서 손님과 청바지에 어울리는 네일 색을 고르다가 권상우 아들 패션 이야기가 나왔어요. 손태영의 일상 영상에서 아들 룩희가 평소 입던 트레이닝 팬츠 대신 청바지를 입고 싶다고 했다는 장면이었죠. 옷 한 벌 바꾸는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누가 골라준 멋진 옷보다, 스스로 입고 싶은 옷을 찾기 시작한 순간처럼 보였거든요.

트레이닝 팬츠 대신 청바지를 고른 날

지난 6월 손태영이 공개한 영상에는 가족이 뉴욕 소호로 쇼핑을 나선 모습이 담겼어요. 손태영은 룩희가 청바지를 입고 싶어 한다며, 권상우가 함께 있을 때 겸사겸사 나왔다고 이야기했죠. 매장에서 권상우가 아들의 바지 핏을 봐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유명 브랜드나 가격보다 ‘입었을 때 어떤가’를 함께 보는 평범한 쇼핑 같았거든요.

트레이닝 팬츠는 편해서 손이 자주 가죠. 청바지는 조금 달라요. 허리 위치와 바지통, 밑단이 신발 위에 떨어지는 길이에 따라 같은 티셔츠도 분위기가 바뀌어요. 그래서 처음 청바지를 고를 땐 거울 앞에서 서 있기만 하지 말고 몇 걸음 걸어보는 게 좋아요. 앉았다 일어났을 때 허리가 불편하지 않은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 때 옆선이 과하게 벌어지지 않는지도요. 사진 한 장에서 예쁜 핏보다 하루 동안 자꾸 입게 되는 핏이 결국 오래 갑니다.

권상우 아들 패션이 눈에 남은 이유

룩희의 스타일에 관심이 쏠리는 건 부모가 유명해서이기도 하겠죠. 그런데 저는 그보다 옷을 대하는 태도가 더 재미있었어요. 운동복을 즐겨 입던 사람이 어느 날 청바지를 궁금해하고, 아빠와 함께 입어 보면서 자기 취향을 찾아가는 흐름이요. 멋은 어느 날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나기보다 이런 작은 선택이 쌓이면서 생기는 것 같아요.

숍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자주 봐요. 늘 투명한 코팅만 하던 손님이 어느 날 ‘이번엔 아주 옅은 회색을 해볼까요?’ 하고 묻거든요. 손톱 전체를 화려하게 채우지 않아도 그 한 톤으로 손의 인상이 달라져요. 청바지도 마찬가지예요. 상의까지 새로 살 필요 없이 자주 입는 흰 티셔츠나 회색 스웨트셔츠에 바지만 바꿔도 느낌이 달라집니다. 취향을 바꿔보고 싶을 때는 한 가지부터 움직이는 편이 부담이 적어요.

데님을 입는 날 손끝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

청바지 차림에는 짧고 단정한 손톱이 특히 잘 어울려요. 제가 손님에게 자주 권하는 길이는 손바닥 쪽에서 봤을 때 손톱 끝이 살짝 보이거나 거의 보이지 않는 정도예요. 손을 많이 쓰는 분이라면 끝을 둥글게 다듬어 옷감에 걸리는 부분을 줄이고요. 맨손톱이라도 길이가 제각각이면 생각보다 눈에 띄어서, 열 손가락의 길이를 맞추는 것만으로 깔끔해집니다.

색을 얹고 싶다면 진청 데님에는 우윳빛 베이지나 투명감 있는 회색이 편안해요. 연청에는 채도가 낮은 네이비 한두 손가락도 예쁘고요. 다만 데님의 색과 네일 색을 정확히 맞추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바지는 움직일 때마다 면적이 크게 보이고, 손끝은 컵을 들거나 휴대전화를 잡을 때 잠깐씩 보이니까요. 저는 옷과 똑같은 색보다 옷의 분위기를 이어주는 정도가 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요.

셀프로 관리한다면 큐티클을 깊이 잘라내기보다 손톱 끝 모양을 먼저 맞추고, 샤워 뒤 손 주변에 보습제를 얇게 바르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들뜬 젤을 손으로 뜯어내면 손톱 표면까지 함께 벗겨지기 쉬워요. 오래 예쁜 손끝을 원한다면 새 색을 바르는 날만큼 지우는 과정도 천천히 다루는 게 좋습니다.

유행을 따라 입어도 결국 남는 건 자기 핏

최근 룩희의 바지를 낮게 입는 스타일도 관심을 받았어요. 같은 청바지라도 허리 위치 하나로 분위기가 확 달라지니 눈길이 갈 만해요. 그렇지만 화면 속 착장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내가 자주 걷는 거리, 앉아 있는 시간, 편하게 느끼는 바지 길이를 먼저 생각하면 실패가 적어요. 유행은 옷을 고르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실제로 입고 생활하는 건 자기 자신이니까요.

권상우 아들 패션을 보며 제 손도 한번 내려다봤어요. 그날 저는 오래 입은 청바지에 짧은 맨손톱이었는데, 이상하게 그 조합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손님 손끝을 8년째 다듬으며 느낀 건 멋이 꼭 많은 것을 더할 때 생기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입고 싶은 바지 한 벌을 고르고 손끝을 편하게 가꾸는 일, 저는 그런 선택이 오래 보기 좋은 스타일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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